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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한일강제병합 이후 10여 년 지난 시점 경기도 전모 담고 있는 백서 발간
100년 전 경기도의 모든 것을 기록한 『경기도사정요람(京畿道事情要覽』 번역 발간
 
이균 기자 기사입력  2019/01/16 [09:57]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원장 김성명)은 ‘100년 전의 경기도’를 최근 발간하였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 경기도가 편찬한 『경기도사정요람(京畿道事情要覽)』을 번역한 것으로, 1922년 일본 제국주의 관리가 교통, 교 육, 농업, 상업, 종교 등 경기도 상황을 개괄하였다.

 

1917~1921년을 중심으로 경기도 사정을 다방면으로 조사해서 간명하게 기술하였다. 특히 통계 수치를 첨부해 정확도를 높였다. 번역은 서울사이버대학교 외래교수이자 『유목민이 본 세계사』, 『중국전사』, 『칭기즈칸 평전』 등을 번역한 이진복 박사가 맡았다.

 
책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보면, 모두 17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에서는 경기도의 역사적 변천을 간단히 기술하였고, 2장에서는 지형, 기후, 가구수, 저명한 시가지, 명소유적을 쓰고 있다.

 

3장에서는 도로, 철도, 해운, 강운을 구분하여 경기도 교통을 서술하고 있으며, 4장에서는 통신기계배치 상황, 우편국 사무취급 지역, 통신상황에 대해 기술하고 있는데, 심지어 우편물 송달의 소요일수가 얼마인지까지 세세하게 통신상황이 기록되어 있다.

 

5장은 지방 행정을 도·부·군·면(道府郡面)을 나누어 지방자치단체의 경비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학교조합, 수리조합, 학교비용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6장은 교육, 7장은 종교 및 제사제도에 대하여 기술하고 있다.

 

8장은 다양한 세입원뿐만 아니라, 금융을 은행, 어음교환소, 금융조합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9장은 농업, 10장은 상업, 11장은 공업, 12장은 무역, 13장은 임업, 14장은 광업, 15장은 수산업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16장은 재판소, 감옥 및 경찰, 17장은 위생에 대해 쓰고 있다.

 

이처럼 이 책은 1918년에서 1920년까지의 경기도 상황을 주로 자세히 다루면서 한일강제병합 이래의 상황도 적지 않게 소급해 설명하였다. 간혹 그 이전의 역사적 연원도 간략하게나마 서술되어 있어, 1920년 전후의 시대에 한일강제병합 이후의 경기도 상황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에 여러모로 도움을 준다.

 
그러나 이 책이 일본 제국주의 관리에 의해 집필ㆍ편집된 만큼, 편향된 시각으로 기획되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조선이 대단히 후진 지역이었는데 일본의 병합으로 이만큼 발전했다는 식’의 관점이 이 책 전체에 깔려있다.

 

책이 완성된 1922년은 3.1운동이라는 거족적 항일독립운동의 결과, 무단통치에서 ‘기만적’ 문화통치로 변해가는 시점이었다. ‘경기도 생활 사정’이라는 객관적 기록인 이 책에서조차 어떻게 해서라도 식민통치의 정당성을 증명하고 미화하려는 노력이 곳곳에서 보인다.

 

일본의 능력으로 야만의 조선이 개선되었다고 강조하면서 감탄하는 어조를 보노라면 자존을 지킬 최소한의 힘이 없던 근대 조선을 반성하게 된다.

 

이런 한계를 짚어가면서 글의 내용을 보면, 1920년 전후한 조선의 실상을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좋은 자료임을 부정할 수 없다.

 

우선 이 책은 당시 일상의 영역에서 무엇을 먹고 어떻게 살았는지 농업, 교육, 재정과 같이 기초적 분야는 물론 위생과 재판소, 도살장에 이르는 세부 분야까지 망라되어 있다.

 

경기도에 한정되어 있지만, 1920년 시점에서 조선의 생활사를 개략적으로 추정해 볼 수 있어서 생활사 연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료이다.

 

참고로 원본은 『京畿道事情要覽』(경기도 편, 1922)으로 국회전자도서관(http://dl.nanet.go.kr)에서 원문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 책은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이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여 기획 발간하였으며, 2월 말부터 온·오프라인 서점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값은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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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1/16 [09:57]  최종편집: ⓒ 데일리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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