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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막바지...이재명 경기도지사 강력 드라이브 걸었다
정부 부동산 정책에 훈수...대변인 임명 중앙언론 관리 나서
 
이균 기자 기사입력  2020/07/09 [15:42]

 

▲ 지난 8일 국회 민주당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 한 이 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사건에 대한 재판만큼 예측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을까 싶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정치적 상황에 여론까지 뒤섞인 재판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이 지사가 신청한 위헌법률심판 제청재판까지 변수가 한두 가지가 아닌 만큼 법리 다툼이 혼란스럽다. 그래서 말들이 더 많다. 1심, 2심을 3심을 앞두고 대법원 전원합의체 심리로 회부 된 사건은 지난 6월 19일 심리 종결됐다. 가장 빠른 전원합의체 선고기일은 7월 16일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긴장이 될 법하다. 그러나 이 지사의 최근 행보는 더욱 거침이 없다. 이 지사의 이런 행동이 나온 까닭을 짚어봤다. 

 

SNS 통한 강력한 메시지와 정치력 발휘

이 지사는 성남시장 시절부터 SNS를 많이 활용한 정치인이다. 경기도지사 선거 때도, 당선 후에도 SNS 정치는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요즘 그 횟수나 강도가 더 강하다. 그 시점이 전원합의체 선고기일인 7월 16일을 앞두고 있어 이목을 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경기도지사 선거 때도, 당선 후에도 SNS 정치는 이어지고 있다.

 

물론 이 지사의 최근 행보가 선고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는 없다. 하지만 결과와 상관없이 자신의 정치적 이미지는 지킬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이 지사가 바라는 것은 강인한 정치가의 모습으로 각인되는 것이다. 정치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할 일은 한다는 것을 국민에게 남기고 싶다는 것이 분명하다. 

 

특히 국민의 관심 분야는 거침없이 파고든다. 바로 부동산 문제다. 정부가 갈팡질팡할 때 이 지사는 그 틈을 놓치지 않는다. 연일 SNS에 견해를 밝혔다.

 

지난 5일에는 고위 공직자 대상 부동산 백지신탁제 도입, 7일은 장기 공공임대주택 확대 및 주택임대사업자 특혜 폐지도 주장한 바 있다.

 

9일 페이스북에는 ‘제3의 부동산대책은 투기용 부동산의 증세와 기본소득토지세 도입’이란 글을 올리며 정부의 각종 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요동치는 가운데 저항 없는 증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기도청 대변인실은 이 같은 이 지사의 SNS 글을 기자들에게 전달한다. 이례적인 일이다. 명목은 보도에 참고하라는 것. 하지만 예전에 없던 친절이다. (경기도청 대변인실은 이에대해 기자들의 요청에 의해 오래전 부터 이 지사의 SNS 내용을 보냈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데일리와이는 최근에 이 같은 자료를 받았기에 '이례적' '예전에 없던 친절'이라고 표현했다)

 

이 지사의 SNS는 정치부 기자에게 당연 관심거리다. 굳이 대변인실이 이를 기자에게 일일이 알리지 않아도 찾아본다. 최소한 기본 하는 기자라면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이 지사의 SNS글을 기자들에게 배포하는 것은 오해받을 소지가 충분하다.

 

이슈 잡고 지지율 상승곡선...하지만 재판이 문제

 

코로나19 대처능력과 재난기금 실행으로 전 국민의 관심을 끌었다. 이번에는 부동산이다. 

이 지사는 지난 8일 국회 민주당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했다. 여기에서 이 지사는 부동산보유세를 강화해 기본소득 재원으로 쓰자고 강조했다. 

 

이 무렵 ‘범여권 차기 대권 주자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의원과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진 결과가 나왔다.

 

한길리서치 여론조사다.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400명을 대상으로 3일동안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의원 28.8%로 1위, 이 지사는 20%로 2위로 나타났다. 처음으로 지지율이 5.5%포인트 올라 이 의원과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진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 지사는 “대선주자 2위? 지금 목 날아갈까 말까인데 뭔 의미”라며 재판 결과에 모든 것이 달려있다는 의미를 전달했다. 

 

이 지사의 이런 표현은 지지층은 물론 전 국민에게 자신의 현 상황을 전하면서 관심을 유도하려는 의도로 읽을 수 있다.

 

이 지사의 이슈 선점은 지지만 있는 것은 아니다. 김무성 전 미래통합당 의원으로부터 지적을 받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이재명 지사의 발언을 보니 ‘경제에 대한 무지, 경제 철학에 대한 빈곤, 경제 흐름에 대한 몰이해’를 너무나 극명하게 드러내고 그의 생각이 대한민국과 경기도에 엄청난 패악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기에 한마디 적는다”고 지적했다.

 

이는 김 전 의원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은 태어나선 안 될 괴물"이라고 주장하자, 이 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태어나 선 안될 '진짜' 괴물은 국정농단 세력이다"라고 적으면서 일어난 일이다.

 

이 역시 이 지사가 몸집을 키우는 데 역할이 될 것이 분명하다. 또 할 말 하는 정치인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충돌이라 볼수 있다.  

 

신임 대변인 역할 두고 설왕설래

 

경기도는 최근 신임 대변인을 발표했다. 김홍국 전 TBS교통방송 보도국장이 9일 자로 임명됐다. 

1965년 생인 김 대변인은 문화일보 기자, 뉴시스 정치부장, 뷰스앤뉴스 경제부장, TBS교통방송 보도국장을 역임한 언론인 출신이다. 여기에 KBS MBC 등 공중파, YTN 등 보도채널, JTBC와 TV조선 등 종편과 라디오 패널이기도 하다. 

 

김 대변인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이 지사의 중앙언론을 대상으로 언론 플레이하기에 적절한 이력이다. 따라서 이번 대변인 임명은 재판을 염두에 둔 인사라는 분석이 가능해진다. 

 

이 지사 취임 후 경기도 대변인실은 이 지사 친정체제로 운영돼왔다. 성남시장 시절 성남시의원 출신인 김용 대변인이 맡아왔다. 특히 언론팀장으로 오상수 성남시청 언론담당을 자리에 앉혔다. 대외적인 업무는 김 대변인이, 내부적 관리는 오 팀장이 해왔다. 

 

김 대변인은 이 지사 재판 때마다 논평을 내며 제 몫을 했다. 하지만 중앙언론에 대한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김 대변인은 지난 4.15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그 후 경기도 대변인은 근 8개월 가깝게 쭉 부재였다. 

 

이 지사는 도지사 당선 후 크고 작은 언론사를 찾거나 관계자를 공식, 비공식적으로 만나 왔다.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여론에 적잖은 신경을 썼다는 얘기다. 따라서 이번 김 대변인 임명은 중앙언론 플레이를 위한 포석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김 대변인은 경기대에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를 통한 더불어민주당 인맥과 연결되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 따라서 이 지사 이번 대변인 인사는 민주당 내와 중앙언론에 연을 돈독히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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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7/09 [15:42]  최종편집: ⓒ 데일리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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