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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칼럼] 용인시 화성시 등 다주택 보유 단체장들이여 시민과 다른 모습 벗어 던져버리길
백군기 용인시장 14채, 서철모 화성시장 9채, 최대호 안양시장 3채...너무나 다른 모습
 
이균 기자 기사입력  2020/08/27

정부가 집값 잡으려고 안간힘을 쓸 때, 발목 잡은 청와대 참모진. 정부 부동산정책 걸림돌이 아닐 수 없다. 그들은 강남의 똘똘한 집을 갖고 있다. 그리고 또 있다. 두 채 이상 보유, 정부 정책에 반한 행태다. 

 

국민이 이를 알게 된 순간, 부동산정책은 내동댕이쳐졌다. 신뢰를 잃었다. 국민은 돌아섰다. 

 

정책 핵심에 있는 청와대 참모진. 정부 정책을 바라보며 어떤 심정이었을까? 떨렸을까? 우스웠을까? 

 

아니, 덤덤했을 수도 있었겠다 싶다. 주변인 중 집 한두 채 가진 것이 너무나 당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문제로 정부, 청와대가 지탄받을 때 이를 보며 가슴 졸인 이들이 있다. 다주택 보유 지방자치단체장들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최근 수도권 기초단체장 다주택자 명단을 발표했다. 경기도에서 백군기 용인시장, 서철모 화성시장, 최대호 안양시장이 5위 안에 포함됐다. 

 

전체 1위인 백 시장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 1채와 배우자 명의 용산구 연립주택 13채 등 모두 14채를 보유하고 있다. 지역구인 용인집은 전세다. 

 

2위 서 시장은 본인 명의로 아파트 6채, 배우자 명의 아파트 2채, 진천군에 단독주택 1채 등 모두 9채를 갖고 있다.

 

최 시장은 과천·안양에 각각 1채, 전남 해남에 단독주택 1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별로 놀랄 일이 아니다. 2년 전 선거 때 거론됐던 애기다. 당시에도 논란은 됐다. 그러나 그들은 당선됐다. 재산이 문제가 되지 않았다. 지금 분위기라면 만만찮았을 게다.

 

당시 서 시장은 당당했다. 집 9채는 임대주택사업을 위해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에서 권장한 임대사업인 만큼 “문제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화성시의회 미래통합당 의원들도 들고 일어섰다. “시민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본인은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시장 부인 명의 진천 단독주택 불법 증축을 두고 하는 말이다.

 

서 시장은 경실련 자료가 발표되자 "살 집 한 채를 남기고 모두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이유로 “공직자의 다주택 소유에 대한 비판 의식과 국민의 눈높이가 바뀌어 이에 부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처분 의사를 밝혔다. 한 채는 매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 청와대가 다주택 참모진 때문에 그 난리를 칠 때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4급 이상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원에게 다주택처분을 주문할 때도 움직이지 않았던 점이 안타깝다.

 

필자는 공직자 다주택 문제가 한창 불거질 때 백 시장과 서 시장에게 묻고 싶었다. “집 어떻게 할거냐”고. 하지만 재산권에 대한 압박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지켜보고 있었다. 

 

경실련 발표 후 백 시장 역시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선거전 밝힌 내용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백 시장은 "서울 용산구 주택은 (현)집사람이 재혼 이전인 1995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유산으로 받은 대지에 1남1녀를 양육하고자 지은 연립주택 1동으로, 10평 남짓한 원룸 13개가 주택 13채로 둔갑한 것"이라며 "장성한 자녀가 사실상 재산권을 행사하고 있고, 2008년 재혼 후 서로의 이전 재산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백 시장은 이어 “실제 소유주택은 아들과 공동소유하고 있는 아파트 반 채”라고 해명했다. 13채 처분은 부인의 몫으로 돌린 셈이다.

 

어떤 일이든 떠밀려서 하는 것보다 스스로 할 때 의미가 크다. 입으로만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작은 것부터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행동에는 크고 작은 희생이 따르기 마련이다. 희생이라고 할 것조차 없다. 개인적 손해라고 하는 것쪽에 더 가깝다. 

 

자신이 손해를 보더라도 감수하는 것이 지도자다. 단체장 타이틀만 달았다고 좋은 지도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시민이 감동하는 단체장. 시민과 함께하는 지도자가 되는 것. 어렵지 않다. 생각과 행동으로 시민과 눈높이를 맞출 줄 아는 것으로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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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8/27  최종편집: ⓒ 데일리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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