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0대 여직원이 수억원대의 고객예금을 빼돌려 논란을 빚고 있는 새마을금고가 정부의 특별검사를 받는다.

행정안전부는 5일 세계경제와 금융시장 불안에 대비하시 위해 새마을 금고에 대해 특별검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새마을 금고의 경영 지표는 양호하지만 최근 저축은행 사태와 금융 시장 불안으로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며 특별 검사 배경을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규모가 크거나 경영지표가 좋지 않은 금고 수십곳을 무작위로 골라 검사할 것"이라며 "이미 금융감독원에 전문 인력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석동 금융 위원장도 4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신협과 새마을 금고에 대해 위험 요인이 없는지 사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이미 대형 새마을 금고 45곳에 외부 회계 감사를 받으라는 지침을 내렸고 24곳에 대해서는 연례 검사도 벌이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 6월 말 현재 전국에 1천460여 개에 이르며 총자산은 91조 4천여억원 규모로 2006년 이후 4년여 만에 2배 이상 규모가 커졌다.

한편 포항시 A새마을금고 직원 서모[여.41]씨는 고객들의 정기예금을 임의로 해지하는 수법으로 2001년부터 최근까지 고객 돈 6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로 4일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