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산참여연대 등 오산지역 7개 시민단체는 6일 오산시청에서 주민혈세 6억여원을 들여 호화판 청사 리모델링에 나선 오산시의회를 규탄했다. ⓒ데일리와이

오산시의회[의장 김진원]가 전자회의시스템 구축을 빌미로 초호화판 청사 리모델링에 나선 것과 관련 오산시 시민단체가 발끈했다.

오산참여연대 등 오산지역 7개 시민단체는 6일 오전 오산시청 후문에서 오산시의회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의회 차원의 공개사과와 리모델링 비용 배상을 촉구했다.

앞서 오산시의회는 지난 6월부터 6억여 원을 들여 전자회의시스템 공사에 돌입해 전자회의와 무관한 고가의 카펫 가구 의자 등을 구입한 바 있다.<데일리와이 8월 22일 보도>

시민단체는 "최근 오산시의회가 전자회의시스템 구축을 빌미로 회의실 집기 등을 고가제품으로 교체하는 등 주민혈세 6억 3천만 원을 들여 초호화판 청사 리모델링을 했다"며 "이는 19만 오산주민을 무시하고 우롱한 처사"라고 질타했다.

이어 "철없는 행태를 보인 시의회는 청사 리모델링 비용 6억 원을 주민에게 배상하고 즉각적인 공개사과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이런 와중에 시의원들은 의정비를 올려달라고 떼를 쓰다가 여론의 질타가 이어지자 오늘 언론을 통해 의정비 동결방침을 비공식적으로 밝혔다"며 "꼬리내리기식 임시방편 발표인지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정비 심의 최종결정권자인 오산시는 심의 자체를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내년도 의정비 책정과 관련 오산시의회는 지난 달 22일 공무원 보수 인상률 등을 반영해 의정비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공문을 통해 오산시 집행부에 전달했고 김진원 의장은 시민단체 집회가 있기 하루 전인 5일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의정비를 동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