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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칼럼] 경제전문가 김동연 경기지사는 경제부지사 명칭을 버려라
상징적 경제부지사 명칭보다 소통과 협치로 경기도 경제 살리길 바란다
 
이균 기자 기사입력  2022/08/03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졌다. 그 원인 중 하나로 잘못한 인사(人事)를 꼽는 이가 많다. 

 

경기도 역시 인사문제로 시끄러웠다. 김용진 경제부지사의 ‘술잔 투척’이 화근이 됐다. 그도 그럴 것이 도민이 선출한 도의원에게 한 행동이기에 그 파장은 컸다.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는 각설하고, 화살은 김동연 지사에게 돌아갔다. 그런 인물을 경제부지사에 임명한 책임 때문이 아니겠는가? 다행히 김 지사의 빠른 결단으로 일단락됐다.

 

취임 이틀 만에 자진 사퇴 한 김용진 전 경제부지사는 김 지사의 측근 중 측근이다. 경제관료 출신인 김 전 부지사는 김 지사와 함께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지사가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로 일할 때 그는 기획재정부 제2차관이었다. 지난 지방선거에도 도지사 후보 캠프에서 비서실장으로 활동했다.

 

민선 8기가 출범하면서 김 지사는 경기도 조직개편을 통해 그에게 막중한 임무를 맡겼다. 주요 골자는 이재명 시절 기존 평화부지사를 없애고 경제부지사를 신설한 것. 

 

그 중심에 김 전 부지사가 있다. 김 지사로서는 검증된, 믿을만한 인물에게 민선 8기 경기도정의 최우선 과제라는 ‘경제’를 맡긴 것이다. 그런데 회심의 카드는 불미스러운 일로 추락했다. 

 

그 자리는 염태영 전 수원시장으로 메워졌다. 염 전 수원시장은 김동연호 출범 후 '경기도 도정자문회의' 위원장에 위촉된 인물이다. 

 

3선 수원시장으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까지 지낸 그다. 하지만 경제전문가란 평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 

 

굳이 들여다본다면 수원시장 시절 문재인 정부로부터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성과를 인정받은 적이 있다. 

 

그때 자치단체장으로는 유일하게 제1기 일자리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선임됐다. 나름 기초자치단체 경제정책에서 성과를 거뒀다는 말이 된다.

 

그러나 ‘민선 8기 경기도정의 경제’를 총괄하는 업무의 적임자 인지는 미지수다. 

 

김 지사는 지난 2일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도 새 경제부지사로 염태영 전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3선 수원시장을 지낸 염 내정자는 자치분권 최고 전문가"라고 강조하며 "민선 8기 소통과 협치 철학을 가장 잘 구현해낼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기도청 경제분야 총괄 콘트롤타워 역할인 경제부지사로서 장점은 강하게 내세우지 못했다.

 

이를 보완하는 인사도 있었다. 염 내정자가 위촉됐던 '경기도 도정자문회의' 위원장에 경제전문가가 등장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 도정자문회의' 신임 위원장으로 강성천 전 중소벤처기부 차관을 위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찌 보면 경제가 한 발짝 뒤로 물러나고, 소통과 협치가 전면에 나선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아니다. 경제부지사가 경제관료 출신이 아니라고 경기도 경제정책이 후퇴한다고 볼 수는 없다. 지방자치 시대에 소통과 협치의 중요성은 무엇과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김 지사 역시 경제관료 출신이다. 경기도의회 의석은 여야 78대78로 기 싸움이 팽팽하다. 전국에서 원 구성이 가장 늦었다. 따라서 경기도에서 협치는 무엇보다 중요한 때다.

 

경기도 정무부지사 명칭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 변해왔다. 김문수 지사 시절 경제부지사. 남경필 지사 때는 사회통합부지사와 연정부지사로 명명됐다. 그 후 이재명 지사는 평화부지사로 운영했다. 

 

이번 ‘김동연호’에서 경제부지사로 다시 의미를 부여한 것은 시대에 적합한 대응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경제부지사 자리에 비전문가가 임명된 것은 동력을 잃는 핑계가 될 수 있다. 

 

따라서, 김 지사는 경제부지사라는 상징적 명칭을 포기할 필요가 있다. 자칫 전문성 운운하며 경제부지사 흠집 내기 막기에 시간 낭비할 수 있다.

 

자신 있게 소통과 협치를 앞세워 경제를 활성화하는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경제부지사 명칭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경제를 포기한 것이 아님을 누구나 안다.

 

경제부지사 명칭을 앞에 내세운다고 경제정책을 잘 펼친다고 믿는 이도 없다.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염태영 내정자가 잘 할 수 있는 판을 깔아주길 바란다.

 

모든 정책은 정부의 일방적인 선택과 추진으로 성공할 수 없다.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국가라면 더욱 그렇다. 

 

소통과 협치가 바탕이 될 때 건강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그것이 '경제'라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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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8/03  최종편집: ⓒ 데일리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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