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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칼럼] '과이불개'로 추락한 경기도 공기업 경영성적표
김미정 의원 “경기관광공사 등 지적사항조차 제대로 개선되지 않아”
 
이균 기자 기사입력  2022/12/12
▲올해 사자성어로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라는 뜻의 '과이불개'(過而不改)가 선정됐다. <교수신문> 제공


매년 연말, 교수들이 내놓는 사자성어를 보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대한민국의 한해를 제대로 표현했다는 공감에서다. 

 

<교수신문>이 올해 사자성어로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라는 뜻의 '과이불개'(過而不改)를 내놨다. 

 

설문에 참여한 전국 대학 교수 935명 가운데 50.9%가 '과이불개'를 선택했다. 2위는 14.7%의 ‘욕개미창’(慾蓋彌彰)으로 ‘과이불개’의 압승이다. 

 

하지만 ‘욕개미창’ 역시 '덮으려고 하면 더욱 드러난다'는 의미인 만큼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명약관화(明若觀火)하다. 최근 그 좋은 사례가 경기도의원 한 의원에 의해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김미정 의원(기획재정위원회, 오산1)은 최근 경기도 기획조정실 공공기관담당관 행정사무감사에서 2021년 경기도 공기업들의 경영실적평가를 공개했다. 

 

그 결과, 경기관광공사는 전국 7개 대상기관 중 ‘다’등급을 받았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 또한 전년도 ‘나’등급에서 ‘다’ 등급으로 하락했고, 경기항만공사는 8개 대상기관 중 6위로 ‘나’등급에서 ‘다’등급으로 떨어졌다. 

 

지난 2021년 5월 출범해 처음 평가받은 경기교통공사는 전국 257개 기관 중 9개(3.5%) 기관에 해당하는 ‘마’등급으로 최하위다. 

 

이번에 발표된 경영평가결과는 행정안전부 주관 ‘지방공기업 경영실적평가’인 만큼 그 신뢰도는 높다. 

 

따라서 경기도 공공기관의 경영평가 성적이 저조한 이유와 배경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김미정 의원은 “이번 평가결과를 볼 때 경기도가 공기업의 책무를 잊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경기도의 공기업 관리 전반에 책임이 있음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경기관광공사와 경기평택항만공사는 더 반성해야 한다. 전기 평가 지적사항조차 제대로 개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과이불개'가 아닐 수 없다.

 

경영평가 연도인 2021년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한민국이 혼란스러운 해였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배출한 경기도는 기대와 우려가 혼재된 시간을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경기관광공사는 대장동 수사와 관련돼 이목을 끌었다. 유동규 대표가 임기를 채우지 않고 소리소문없이 사임해 사장 공석 기간이 길었다. 그 후 사장 임명을 놓고도 구설수가 멈추지 않았다. 

 

유동규는 2018년 10월~2020년 12월 말까지 경기관광공사 사장직을 수행했다. 

 

유동규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선임은 처음부터 논란이었다. 전문성 결여가 문제였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유동규 후보자는 관광 용어 5개 질의에 대해 모두 답을 못했다고 한다. 노조에서도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임명됐다. 그 결과가 이번에 드러난 경기관광공사 성적표라 할 수 있다. 그 책임은 인사권자에게 있다.

 

하지만 유동규 대표 임명을 막지 못한 경기도의회 역시 자유롭지 못하다. 새로 출범한 제11대 경기도의회가 새로운 각오로 도정감시에 임해야 하는 이유다. 

 

'과이불개'는 논어의 '위령공편'에서 처음 등장한다. 조선왕조실록에도 나타난다. 특히 세종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후회하며 이를 고치는 장면이 실록에 많이 기록돼 있다.

 

누구나 잘못은 할 수 있다. 이를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따라 결과는 다른 모습으로 드러난다.

 

경기도뿐 만이 아니라 지금 우리 주변에는 해서는 안 될 일이 진행되고 있음이 분명하다. 고치고 개선돼야 할 일이 지금도 덮어지고 있다고 본다.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라는 '과이불개'(過而不改). 그 결과에는 냉혹한 심판이 따른다. 잘못을 알고도 고치지 않는 '더 큰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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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12/12  최종편집: ⓒ 데일리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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