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수원을 백혜련 후보 캐프 박용진 대변인은 19일 논평을 통해 지상파 방송토론 참석과 관련한 새누리당 정미경 후보의 입장에 유감을 표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정미경 후보는 오는 24일로 예정된 SBS TV토론에 임할 것을 제안한 백혜련 후보에게 “백혜련 후보가 일방적으로 정한 날짜라 스케쥴이 맞지 않았고, 지역 방송 토론을 통해 알 권리를 제공해줄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며 "이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답변"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24일은 백혜련 후보가 제안한 날짜가 아닌 SBS에서 양 후보에게 제시한 4개의 일자들 중 하나일 뿐이었다"며 "제시받은 날짜 중에서 이미 지나간 날짜(15일,16일)를 제외하면 23일과 24일이 남는다. 이 중 23일은 선관위 주관 TV토론회가 있는 날이기 때문에 실제 약속 가능한 날짜인 24일로 자연스럽게 귀결된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정미경 후보는 2008년 국회의원 선거 당시에도 방송토론회 녹화 불과 1시간을 남겨두고 일방적으로 불참을 통보한 적이 있다"며 "정미경 후보에게 묻고 싶다. 당시 결정에 대해 정 후보는 “방송토론회 보다 현장으로 나가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번에도 같은 판단을 한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미경 후보가 한나라당 대변인을 맡았던 2010년,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에게 “TV 뒤에 숨어서 불평하지 말고 토론에 나오라”며 비난했던 것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며 "정미경 후보야말로 TV 뒤에 숨지 말고 오는 24일로 예정된 지상파 TV토론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정미경 후보는 "또 한 번의 네거티브 선거전략"이라며 "TV토론을 거부했다는 24일 생방송 토론일정은, 상대측 선거운동 일정을 무시한 채 백후보 본인 일정에 맞추어 달라는 억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23일 우리지역(권선구, 수원을)에서 TV토론회 개최가 확정되어 있고, 그 기회를 통해 정책과 자질에 대해 충분한 검증이 가능함에도 굳이 바쁜 선거일정을 뒤로 한 채, 바로 다음날 자신의 일정에 맞추어 서울에까지 가서 TV토론회를 또 하자고 하는 것은 자기중심적 주장에 불과하다"고 맞섰다.

또한 "백후보가 정미경 후보의 인지도에 편승하고자 홍보전략으로 내세우고, 바쁜 일정으로 그것에 맞추지 못했다고 해서 네거티브로 나오는 것은 제1야당후보의 태도로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지금 대통령 선거를 하는 것이 아니니 먼저 지역주민들로부터 검증기회를 갖는 것이 바람직한 선거방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