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시 서수원권 주민들이 27일 오후 권선구 금호동주민센터 3층 강당에서 열릴 계획이었던 화성시 공동형장사시설 사업설명회에서 공동형장사시     ©이종성 기자

화성시 공동형장사시설 사업설명회가 서수원권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결국 무산됐다.

경기도와 화성시, 수원시는 27일 오후 3시 수원시 권선구 금호동 주민센터 3층 강당에서 '화성시 공동형장사시설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설명회에는 수원시 이재준 제2부시장과 화성시 박세병 복지국장 전형준 단국대 갈등해결연구센터 교수, 신산철 늘푸른장사문화원장 등이 참석해 화성시 광역화장장 사업계획과 환경영향 등을 설명하고 주민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었다.

공동형장사시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이날 오후 2시 집회신고를 했다. 금호동 주민센터 앞 공터로 서수원권 주민들이 모여들었다. 긴장감이 감돌았다. 일부 주민들은 설명회가 열릴 주민센터 3층 강당을 점령했다.

주민들은 3층 강당에서 공동형장사시설의 재검토와 화성시의 사과를 요구하며 공동형장사시설의 건립을 결사반대했다.

또한 주민들은 설명회는 일방적으로 사업을 결정하고 진행하겠다는 통보라고 주장하며 거세게 항의했다.

설명회 시간이 됐다. 주민들의 항의 더욱 거세졌다. 설명회장 맨 앞줄에 이날 설명회를 진행할 이재준 부시장과 화성시 관계자, 전문가들의 자리를 두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설명회장 안에서는 공동형장사시설 건립 결사반대를 외치며 화성시의 사과를 요구를 요구했다. 이시각 설명회장 밖에서는 설명회에 참석할 수원시 이재준 제2부시장과 화성시 박세병 복지국장 등의 진입을 막았다.

밖에서는 설명회장 진입을 막고 안에서는 왜 안들어 오냐고 비난했다. 또 설명회를 통해 공동형장사시설 건립 결사반대의 명분을 만들자는 비대위 관계자의 말에 설명회는 무슨 설명회냐고 비난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결국 수원시 이재준 제2부시장과 화성시 박세병 복지국장은 한참의 실랑이 끝에 비상구를 통해 설명회장으로 입장하는 굴욕을 당했다.

▲ 수원시 이재준 제2부시장이 화성시 공동형장사시설 사업설명회에서 "나는 행정가다. 여러분의 의견을 들으로 왔다"고 말하고 있다.     © 이종성 기자

수원시 이재준 제2부시장 "나는 행정가다. 여러분의 의견을 들으로 왔다"고 말하자 주민들은 "물러가라", "결사반대"를 외쳤다.

이어 화성시 박세병 복지국장은 "여러분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겠다"고 말했지만 주민들은 사과를 하라고 주장하며 공동형장사시설 건립 결사반대를 외쳤다.

결국 수원시 이재준 제2부시장과 화성시 박세병 복지국장 설명회장에 입장해 채 10여분도 있지 못하고 주민들에 밀려 설명회장을 빠져나왔다.

▲ 수원시 이재준 제2부시장이 비상구 계단에서 주민들에게 막혀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이종성 기자

그러나 이또한 쉽지 않았다. 비상구를 통해 입장한 수원시 이재준 제2부시장과 화성시 박세병 복지국장은 또다시 비상구를 통해 나가려 했으나 이번에도 역시 계단에서 주민들과 대치하는 상황을 연출했다.

30여분의 대치 끝에 수원시 이재준 제2부시장과 화성시 박세병 복지국장은 겨우 설멸명회장을 빠져 나올수 있었다.

수원시 이재준 제2부시장은 "주민들이 들으려 하지 않아 설명회를 못할것 같다. 그러나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전달 된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시 공동형 종합장사시설은 화성시가 인근 5개 도시와 협약을 통해 매송면 숙곡1리 산 12의 5일대 약36만4448㎡(건축연면적 1만3858㎡)에 화장시설(화장로13기내외), 장례식장(6실), 봉안시설(2만6440기), 자연장지(3만8200기) 및 부대시설(진출입로, 공원, 주차장 등) 등 지역 주민이 편안하게 찾아올 수 있는 공원과 쉼터도 함께 조성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