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역시 악재를 풀어야만 살아날 수 있다. 추락한 정당 지지율도 지지율이지만 기대를 걸만한 유력후보가 없는 것도 문제다.

경기도지사 자리만 놓고 봐도 결코 쉽지 않다. 바른정당에서는 남경필 경기지사가 현역 프리미엄을 내세우며 자리를 잡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채비를 하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그밖에 다양한 후보군들이 뛰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뚜렷한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 한 여론조사 설문에서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 적합도 질문에 “적합한 인물이 없다”가 65.4%로 나타났다.

그 와중에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인물은 전해철 경기도당위원장, 원유철 국회의원, 심재철 현 국회부의장, 홍문종 국회의원, 이석우 남양주 시장 정도다. 하지만 인지도는 물론 무게감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나오는 얘기가 ‘행정가 투입설’이다. 식상한 정치인 후보를 피하고 실력으로 맞붙겠다는 작전이다. 다시 말해 행정능력으로 도민에게 어필하며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경기도뿐만 아니라 경남 대구 등 광역단체장 후보에 행정가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고 한다. 물론 경기도 역시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준표 대표는 행정가 차출설을 뒷받침하는 발언을 해 관심을 끌었다. “경기도 자존심을 살려줄 인물있다. 뚜껑 열면 놀랄 것.”이라 말한 적이 있다.

위기에 빠진 한국당의 행정가 차출설은 ‘고육지책’인가 아니면 승리를 위한 ‘전략’인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